능력만큼이나 호감을 주는 외모가 중요해진 요즘에는 성형을 원하는 사람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예뻐지려는 또는 멋있어지려는 욕구가 간절한 사람도 막상 성형수술을 실행에 옮기려고 하면 여러 가지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거나 포기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려운 것은 아마도 전신마취나 수면마취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전신마취를 받는 사람들에게서 필자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저 안 깨어나면 어쩌죠?’라는 말이다.
여러 매체를 통해서 성형수술과 관련한 사망사고 소식을 많이 접해왔던 분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두려움일 것이다.
그러나 수술 받는 분의 전반적인 상태에 따라 다른 사람들보다 회복이 조금 지연되는 경우는 있으나 수술이 끝난 후 이유 없이 환자가 깨어나지 않는 경우는 단연코 없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마취 관련 사고란 실제로는 수술로 인한 출혈, 약물 투여 그리고 개개인의 전신상태 등에 따른 생체활력지수 변화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에 생기는 것이다.
대부분 성형외과에서의 전신마취수술에는 마취과 전문의가 참여하여 환자에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조기 진단하고 처치할 수 있으므로 수술 중 위험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수술 후다.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는 병원에서는 수술이 끝나도 환자가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상태변화를 감시할 수 있고 문제가 생기면 빠르게 대처 가능하다.
그러나 전신마취 건수가 많지 않아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는 성형외과에서는 전신마취가 있는 경우 출장 마취 전문의가 마취를 시행하게 되고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면 다음 스케줄을 위해 병원을 떠나기 때문에 그 이후에 수술 받은 환자의 상태가 변하면 이에 대처할 수 없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부분 수면마취는 전신마취보다는 간단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상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는 맹점이 있다.
전신마취의 경우에는 적어도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는 대부분의 병원에서 마취과 전문의가 참여하기 때문에 수술 중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거의 없다.
그러나 수면마취 시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는 병원에서는 따로 출장 마취 전문의를 부르지 않고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선생님이 직접 수면을 유도하고 수술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상태를 감시하더라도 아무래도 수술에 집중하다보면 환자의 상태를 놓치기가 쉽다.
그럴 경우 호흡곤란, 혈압저하 등 환자 상태에 문제가 생겨도 빠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대처할 수 없으므로 오히려 전신마취보다도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는 것이다.
예뻐지고 멋있어지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소중한 생명임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그러므로 성형외과 병원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성형외과 전문의의 스킬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마취과 전문의 상주 병원인지 확인하는 것임을 유의해야 한다.
실력있는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주하는 마취과 전문의가 함께하는 병원이라면 분명 당신은 아름답고 멋있는 새로운 모습의 자신과 마주하실 수 있을 것이다.
<노컷뉴스 2011.12.5 뉴스 갈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