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안전불감증, 이대로도 괜찮을까?
최근 성형외과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이슈가 속속 보도되고 있다.
실제 얼마 전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는 안면윤곽수술을 받던 여성이 갑작스러운 심장 정지 상태에 빠지는 일도 벌어졌다.
급히 근처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한 달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처럼 성형수술 부작용 때문에 고통을 받거나,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는 경우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의 객관적인 수치가 늘어났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전문의들의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돈벌이에만 급급한 의료인들이 양심은 버리고, 꼭 갖추어야 할 의료장비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성형외과를 개원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님에도 성형외과 홈페이지와 간판을 교묘하게 눈속임하여 운영 중인 곳도 부지기수다.
이를 식별하기 쉽지 않은 일반 환자들로선 속수무책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성형수술 전 꼭 체크사항을 점검하는 것이 권장된다.
먼저 일단 성형수술을 받을 병원의 의료진이 성형외과 전문의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대한 성형외과 개원 협의회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면 쉽게 알아낼 수 있다.
또한 해당 병원이 혹시 발생할지 모를 응급상황에 얼마나 대비를 하고 있는지 여부도 중요한 확인 사항이다.
이에 쥬얼리 성형외과 이정인 원장은
"성형외과들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 병원도 드물고, 갑작스러운 정전 사태에 대비한 전원공급장치를 갖춘 곳도 드물다”면서
“심지어 수술하는 동안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해주는 시스템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이어
“심정지 상황에 대비한 심장제세동기와 인공호흡기 등을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어 언제 일어날지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성형을 받길 원하는 병원이 이러한 응급상황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 곳인지 수술 전 꼼꼼한 확인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일수 기자 | ilss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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