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외국인 환자 급증에 따른 성형외과들의 대처
▲ 쥬얼리성형외과 신용원 원장
한국의 의료기술이 세계에 널리 알려지면서 외국인 환자들의 한국 방문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을 비롯하여 일본, 러시아, 몽골, 싱가폴 등지에서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들은 한국의 높은 의료기술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의료기술에 맞는 의료 서비스 또한 그들이 한국 의료에 대해 기억하는 중요한 요건이 될 수 있다.
무반지증이라는 발가락 수술을 받으러 한국에 방문했던 일본인 K양. 그녀는 일본에서 수술하기를 거부한 무반지증을 한국에서 저렴한 가격에 시술 받았다. “올해는 오른쪽을 먼저 받고 내년에 다시와서 왼쪽 수술도 받을 생각” 이라며 한국 의료 기술을 이야기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하지만 기대했던 의료 서비스에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이 사실. 그녀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화장실을 오고 가는데에는 병원 간호사의 도움이 필요했다. 하지만 병원 간호사는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몰랐고, 오직 바디랭귀지를 통해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해결해야 했던 것이었다.
올해 전신 성형을 목적으로 한국에 방문한 중국인 M양. 그녀는 중국 산동성에가 내놓으라하는 기업인으로써 호방한 성격의 여인이다. 그녀는 한국성형을 통해 뚱뚱하고 어두운 인상의 자신에서 벗어나 당당한 커리어우먼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달 2일 M양은 서울 강남에 있는 쥬얼리성형외과(신용원대표원장)를 통해 코성형, 눈성형, 얼굴 지방이식과 바디 전체적으로 지방흡입 수술을 받았다. 외국에 광고를 일절 하지 않는다는 이 병원은 오직 놀라운 수술 전후사진과 입소문만으로 중국인 고객을 유치하는 병원으로 유명하다. 7시간의 긴 수술시간을 통해 당당한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얻고자 했던 M양. 수술이 성공하고 회복단계인 지금에도 그녀는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한국 성형의술에 대해 갈채를 보냈다. 하지만 까다로운 그녀의 입맛을 놓쳤던 것이 아쉬운 점. 그녀는 수술 후, 중국식 음식을 원했지만 병원에서는 한국식을 제공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외국인 환자들이 한국 방문을 통해 좋은 수술결과를 얻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한국까지 와서 수술을 받았을 때, 그들의 기억에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세심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