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11일에 태어난 아기들이 '111111'로 시작하는 주민등록 첫 코드를 갖게 됐다.
천 년에 한 번 오는 밀레니엄 데이, 빼빼로데이, 가래떡데이 등 지난 11일은 여러 별칭을 가진 날이었다.
이날 전국 곳곳의 산부인과에서는 특별한 날 태어난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우렁차게 울려퍼졌다.
2011년 11월11일 오전 11시11분, 서울 관악구 모태여성병원에서 3.14㎏의 건강한 여자 아기가 탄생했다. 이 아기는 신용원, 유지연 부부의 넷째 아이로 이 아기의 울음소리가 분만실에서 힘차게 울리자 산모와 가족, 의료진의 얼굴 한가득 웃음이 번졌다.
유씨 부부는 아기의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111111'로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아기가 오전 11시 11분에 때맞춰 태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신기해 했다.
또한 같은 날 안동병원에서도 박찬민, 방성은 부부가 11월11일 11시11분에 3.0㎏의 건강한 둘째 딸아이를 출산했다.
주민번호 111111을 갖게 된 아기들의 소식에 네티즌들은 "111111이라니, 친구들이 생일 잊어버릴 필요는 없겠다" "11월 11일에 게다가 11시 11분에 태어나다니, 뭔가 특별한 운명을 갖고 태어난 아기들 같네요" "빼빼로데이가 생일이네요. 신기해라" "주민번호 111111 부러워요. 나중에 주민등록증 생기면 자랑하고 싶을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티신문사 장정원 기자 wanda@clubcit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