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속 '짝'5기, 남자 4호 성형외과 의사 결국 짝 못찾아
Osen.co.kr | 2011.05.12 14:16
최초로 여자의 수가 더 적어서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짝' 5기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한 커플의 탄생으로 만족해야 했던 이번 5기는 멋진 출연자들이 짝을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 아쉽게 했다.
특히 성형외과 의사라는 직업으로 처음부터 화제가 되었던 '짝' 5기의 남자 4호는 재치 있는 입담과 멋들어진 반도네온 실력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침체되었던 애정촌의 분위기를 반전시켜 원활한 진행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빼어난 반도네온 연주 실력으로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들어 첫 방송 이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5월 11일 방송 된 5기의 두 번째 방송에서 그는 자신에게 맞는 이상형이 없음을 고백하며 짝을 찾지 못하고 막을 내려 시청자들로 하여금 아쉬움을 자아내게 했다. 5월 4일 첫 방송 당시 깜짝 등장했던 성형외과 선배가 폭로했듯이 그는 거의 연애를 못해 본 '연애 초보'이다.
그 동안 그는 여자에 대한 관심을 갖기 보다는 본업인 쥬얼리 성형외과 원장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왔으며, 여분의 시간은 오케스트라 지휘와 공연 예술 분야에 투신하였다고 한다. 방송국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까다롭다, 혼자 살라', ‘너무 눈이 높은 것이 아닌가'라는 글들로 남자 4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시청자들도 있었는데, 진정한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출연한 이번 프로그램에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여자가 출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선택권이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겠다. 외모만으로 볼 때는 출중한 이번 여성 출연자들 사이에서 그가 찾는 상대는 외모가 뛰어난 여성이 아니었던 것이다.
요즈음 세태를 반영하듯 근육질에 성공한 남자와 예쁜 얼굴에 날씬한 몸매를 가진 여자들 속에서 진정한 내적 아름다움을 찾기란 쉽지 않을 뿐더러 교양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짝짓기 프로형식이 아닌 오락프로그램적 요소가 그를 더욱 혼동하게 하였을 지도 모를 일이다.
선남선녀가 만나고 그 속에서 무엇인가 아름다운 청춘의 추억을 발견해내던 짝짓기프로그램이 아닌,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춘 형식이 서로를 혼란스럽게 했을 수도 있다. 시류의 변화에도 의연함을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